잡학사전
내용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5대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 올라
英밴드 퀸 노래에 맞춰서 안무
현대차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올해 말 생산라인에 본격 투입
삼성·LG도 로봇 산업 공들여
미국 방송사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심사위원의 발표에 객석에서 떠나갈 듯한 환호가 터졌다. AGT는 일반 참가자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같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장기를 보여주고 나면 4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예스' 또는 '노'로 평가하는데, '예스'를 3개 이상 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예스 4개를 받은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었다.
11일(현지시간) AGT 공식 유튜브 채널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란 제목의 영상에는 스팟의 공연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스팟 5대는 영국 록밴드 퀸의 '돈 스톱 미 나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5대는 함께 모였다가 퍼지면서 각자 다른 동작을 수행하며 칼군무를 선보였다.
1분30초 정도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스팟에 찬사를 보냈다. 공연 36초 무렵에 1대는 동작을 멈추며 주저앉았지만, 공연 후 무대에 나온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원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고 설명하자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해 박수를 받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인수한 대표적인 로봇 기업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로봇을 생산하고 있고, 강화 학습 기반의 지능형 로봇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족보행 아틀라스의 경우 최근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구동 기술을 교체하며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차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이르면 올해 말 완성차 생산설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험 투입 공장으로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오는 7월 본격 가동되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인 경기도 화성에보(EVO)플랜트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의 경우 국내에서는 2020년 GS건설이 처음으로 건설 현장에 투입했고, 현대백화점도 안전 관리와 순찰 업무용으로 시범 운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 현대차 울산공장 등에서도 스팟을 안전·경비용으로 쓰고 있다.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에서는 생산 공정에서의 조립 불량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으로 판별하는 AI 품질 검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외신을 통해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 관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순찰하는 모습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전자부품업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아틀라스에 비전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적·녹·청(RGB) 카메라와 3차원(3D) 센서를 하나의 장치에 통합한 복합 센싱 기술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한다.
삼성 계열 부품사인 삼성전기 역시 휴머노이드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관련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로봇 전용 카메라 모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고내열·고신뢰성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전자부품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술 확보에 나섰다.
진짜 댄싱머신…현대차 로봇개, 美국민예능 홀렸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 올라
英밴드 퀸 노래에 맞춰서 안무
현대차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올해 말 생산라인에 본격 투입
삼성·LG도 로봇 산업 공들여
"You got four yeses(예스 4개를 받았습니다)."
미국 방송사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심사위원의 발표에 객석에서 떠나갈 듯한 환호가 터졌다. AGT는 일반 참가자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같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장기를 보여주고 나면 4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예스' 또는 '노'로 평가하는데, '예스'를 3개 이상 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예스 4개를 받은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었다.
11일(현지시간) AGT 공식 유튜브 채널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란 제목의 영상에는 스팟의 공연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스팟 5대는 영국 록밴드 퀸의 '돈 스톱 미 나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5대는 함께 모였다가 퍼지면서 각자 다른 동작을 수행하며 칼군무를 선보였다.
1분30초 정도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스팟에 찬사를 보냈다. 공연 36초 무렵에 1대는 동작을 멈추며 주저앉았지만, 공연 후 무대에 나온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원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고 설명하자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해 박수를 받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인수한 대표적인 로봇 기업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로봇을 생산하고 있고, 강화 학습 기반의 지능형 로봇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족보행 아틀라스의 경우 최근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구동 기술을 교체하며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차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이르면 올해 말 완성차 생산설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험 투입 공장으로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오는 7월 본격 가동되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인 경기도 화성에보(EVO)플랜트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의 경우 국내에서는 2020년 GS건설이 처음으로 건설 현장에 투입했고, 현대백화점도 안전 관리와 순찰 업무용으로 시범 운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 현대차 울산공장 등에서도 스팟을 안전·경비용으로 쓰고 있다.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에서는 생산 공정에서의 조립 불량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으로 판별하는 AI 품질 검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외신을 통해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 관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순찰하는 모습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전자부품업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아틀라스에 비전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적·녹·청(RGB) 카메라와 3차원(3D) 센서를 하나의 장치에 통합한 복합 센싱 기술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한다.
삼성 계열 부품사인 삼성전기 역시 휴머노이드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관련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로봇 전용 카메라 모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고내열·고신뢰성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전자부품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술 확보에 나섰다.
매경250613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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