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잡학사전

제목

"K뷰티는 유행의 최첨단" 日소녀 5만명 '올영백' 메고 K팝 떼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5.14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2
내용
"K뷰티는 유행의 최첨단" 日소녀 5만명 '올영백' 메고 K팝 떼창
K콘 재팬, 올리브영 부스 르포
도쿄 마쿠하리 멧세서 개최
콘서트장에 올리브영 등
K패션·뷰티 기업 270곳 부스
3일간 올영에만 5만명 북적
매일 아침마다 오픈런 열기
중소브랜드 20개 판로 개척


지난 11일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5 KCON JAPAN 행사장 내부. 올리브영 부스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줄을 서 있다.  도쿄 김효혜 기자
지난 11일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5 KCON JAPAN 행사장 내부. 올리브영 부스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줄을 서 있다. 도쿄 김효혜 기자


"컬러그램은 제로베이스원이 모델인 화장품 브랜드잖아요. 정말 써보고 싶었어요!"

지난 11일 'KCON JAPAN 2025'가 열린 일본 마쿠하리 멧세 행사장 내부. K팝 아티스트 제로베이스원의 팬인 오타 미즈키 씨(20)는 2시간 거리 요코하마에서 어머니와 함께 K콘을 관람하러 왔다가 CJ올리브영 부스에 들렀다. 제로베이스원이 모델인 K뷰티 브랜드 컬러그램 제품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오타 미즈키 씨는 벌써 세 번째 K콘 관람이지만 어머니 오타 유리코 씨(57)는 이번이 첫 방문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 K뷰티 스킨케어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브랜드가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줄은 몰랐다"며 "증정품을 여러 개 받았는데 얼른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컬러그램 틴트를 비롯해 다양한 인디 브랜드 제품을 받은 모녀는 올리브영이 전면에 크게 써진 쇼핑백을 나란히 어깨에 멨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인 이번 'KCON JAPAN 2025'에는 무려 11만명의 K컬처 팬이 몰렸다. 사흘 내내 매일 아침 7시부터 입장 대기 줄이 수백 m씩 늘어서는 진풍경을 자아낸 것은 물론, 축구장 규모의 행사장을 꽉 채울 정도로 관람객이 붐벼 내부에선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관람객 대부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여성들로, 한쪽 어깨엔 좋아하는 가수의 포토 카드가 주렁주렁 달린 가방을 메고 반대쪽 어깨엔 자랑하듯 올리브영 쇼핑백을 둘러멨다.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이미스 등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착용한 이들도 보였다.

총 270개 부스가 들어선 초대형 행사장은 K팝은 물론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부스마다 수십 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줄이 길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올리브영 부스였다. 사흘간 전체 관람객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5만명이 올리브영 부스를 찾아 K뷰티를 경험했다.

행사장에서 가장 큰 규모(109평)로 존재감을 과시한 올리브영 부스는 '즐거운 에너지와 새로운 뷰티 영감이 가득한 K뷰티 올리브영 스쿨'이라는 주제로 학교 내 곳곳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에 입점한 총 40여 개 브랜드의 100여 개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띈 공간은 K슈퍼루키위드영존이다. 'K슈퍼루키위드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리브영과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화장품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범 사업에 선정된 △모두봄 △에필로우 △토르홉 △트웰브그랩스 △헤브블루(이상 가나다순) 등 20개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현지 고객에게 소개했다. 학교 안 매점을 콘셉트로 진열대를 구성해 상품을 접한 후 글로벌몰에서 구매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날 K슈퍼루키위드영존을 체험한 스즈키 라라 씨(19)는 "잘 모르는 브랜드들이지만 올리브영에서 소개하니 관심이 간다"며 "친구들이 올리브영은 다 안다. 한국 여행 가면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고, 마루카와 미쿠 씨(21)는 "K뷰티는 브랜드가 굉장히 다양한 점이 매력"이라며 "K뷰티는 트렌드의 최첨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KCON을 통해 입점 브랜드에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K슈퍼루키위드영 시범 사업 기업 중 참여를 원하는 14개사 관계자들이 KCON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도록 항공과 숙박비 등을 지원해 데려간 것.

또 해당 14개사 관계자들을 위한 '올리브영 K뷰티 글로벌 밋업'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지난 9일 열린 글로벌 밋업에선 글로벌 리서치 기업의 '일본 뷰티 시장 소비자가 원하는 것', 일본 광고 대행사의 '현지 커뮤니케이션 전략', CJ ENM의 'K컬처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 등 글로벌 진출 전반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일찌감치 일본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VT 코스메틱'의 최철호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해 일본 시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브랜드사의 관점에서 전했다.

K슈퍼루키위드영 시범 사업 기업에 선정돼 올리브영 부스에 제품이 비치된 스킨케어 브랜드 '에필로우'의 차재형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이 매우 중요한데, 고객한테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본 현지 고객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차 대표는 "올리브영 입점 이후로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많이 생겨서 이를 잘 활용해보려 한다"며 "벌써 유럽과 베트남에서 좋은 유통사를 만나 판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전 세계 K컬처 팬들이 모이는 KCON을 활용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을 직접 만나고 경험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이 만나는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지속해 건강한 K뷰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K슈퍼루키위드영 시범 사업이 이달 종료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참여 기업 규모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본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K슈퍼루키위드영에 참여할 유망 중소 K뷰티 브랜드 25개사를 선정해 KCON 참여는 물론 올리브영의 인프라를 활용한 마케팅과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도쿄 김효혜 기자]
매경250514발췌
1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